일본 여행기:01-1일차 part.00

오늘은 왠지 한가하니깐 여행 포스팅이나 'ㅅ')-3
후쿠오카 여행 1일차 사진. ...뭐 몇 가지 안 찍은 것도 있긴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근데 사진이 많아서 1일차도 파트 둘로 나눠야 할 듯.(...)
전에 도쿄 놀러가서 대충 논 거랑 다르게 이번엔 좀 빡세게 돌아다녔다.(...)
진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거 먹어서 좋았어...

이 이번엔 관광객 모드였음!!!덕질 여행이 아니었다고!!!

[후쿠오카 1일차:part.00]
사람이 복작복작.번화가란 느낌보다는 적당히 한가한 느낌.
지독하게 긴 미나미텐진南天神의 환승 구간 乗り換え을 거쳐,
이렇게 설계한 놈을 때려줄테다!!!하고 살의를 품을 무렵 도착한 가게,야마나카やま中.
사실 여기가 뭔진 눈꼽만큼도 몰랐고,그냥 동행을 따라 간 것이지만.(...)
3천엔이 넘는(!) 특상 초밥 세트를 시켰다.처음부터 화려하다.
괘,괜찮아,나는 직장인이니까 이정도의 사치 쯤은 해도 될거야 ;ㅂ;!!
깔끔한 기본 세팅.하나씩 하나씩 초밥을 쥐어서 앞에 놓아주는 방식의 가게다.
사실 회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맛도 잘 모르긴 하다...
가장 처음에 나온 초밥을 먹느라 못 찍었다.저 위에 사진에 보인 생선인데,탱글탱글하니 정말 맛있다!
단새우.甘エビ.편애에 의한 새우님 크게 한 장 더.
하나같이 정말 살이 탱글탱글한데다 입에서 녹는다.아우. 사진보니 또 침 흘러...'ㅁ')...
중간에 나온 일본식 계란찜.얼마나 부드러운지 얼핏 보면 푸딩같다.
이 앞에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안 찍은 것 같다.(...)
서비스로 나온 것.
사실 나는 내장이라던가 알 같은 것은 잘 못먹는데(...) 이건 꽤 맛있었다.
작은 종지에 참치 다진 것(아마도)과 성게(였나?)가 소량의 밥과 함께 담겨 있는데,괜찮았다.
장어. 사실 장어 기름져서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아닌데 이건 정말 맛있었다.
내가 여지껏 먹은 장어는 장어가 아니었던가...
오른쪽에 맛살 같은 것은 새우 머리 튀긴 것.
새우 머리도 안 좋아해서 늘 다른 사람 주는 편인데,이것도 바삭바삭.
계란 초밥.이거 진 짜 맛 있 음 ;ㅂ;
엄마는 늘 왜 굳이 계란 초밥을 찾아 먹냐고 핀잔을 주시지만!!진짜 계란 초밥 맛있는데!!!
내가 그동안 먹어 본 계란 초밥 중 베스트임.달달하고 폭신하고 아주 최고다.;ㅂ;
참치 다진 것을 안에 넣은 김밥.뭐 그럭저럭.
서비스로 나온 것.맛있어요 'ㅅ')!
디저트로 나온 것.하얀건 레몬 셔벗.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나오는데,레몬 셔벗은 정말 취향.
디저트로 나온 것 2.이거 정말 맛있어요 'ㅅ')!
커다란 검은 콩을 쪄서 꿀에 절인 것인데,콩 특유의 맛이 전혀 없음.
오히려 밤을 먹는 것 같음 'ㅅ')! 만드는게 가능하다면 엄마라도 조르고 싶다.진짜 맛있음.

[에피소드]
한창 먹부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옆 자리 할머니 당연 일본인(...)가 말을 걸어 오셨다.

"관광객인가요?"
"아,네 한국에서 왔습니다."
"아,한국.나도 한국 드라마 굉장히 좋아해요."

역 시 아 줌 마 라 면 한 국 드 라 마 인 가!!!

"한국 드라마 좋아하시나보네요."
"좋아해요.DVD 같은 것도 샀구요.한국 드라마는 미남이 많이 나와서 좋아해요."

이 이후에도 다른 분과 얘기하며 알게 된거지만,
역시 한국 드라마의 인기 원인은 미남 배우 때문인듯.(...)

"일본에도 잘생긴 남자는 많지 않던가요?역시 키 차이 때문일까나."
"음,그렇기도 하지만 한국 남자 배우들은 몸이 다부져서 멋지거든요.그래서 인기 있는 것 같아요."

20여년 전에 남편분과 제주도에도 여러번 다녀왔다며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랑 얘기하면 그다지 나라의 차이 같은건 모르겠는데 말이지.
'일본인'과 '일본'은 역시 별개라는 느낌.

"그런데,일본어 잘 하네요.일본에서 지낸 적 있나요?"
"같이 오신 분은 일본에서 1년정도 지내셨고,저는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혼자서?굉장하네요.이런저런 표현이라던가 능숙하고."
"아뇨 뭐...아무래도 혼자 공부한 거라서,실례되는 표현 쓸까봐 그런 건 좀 걱정하고 있어요."
"아뇨아뇨,그렇지 않아요.바른 표현을 쓰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바른 표현이란 부분은,きれい라고 하셨는데,이건 저렇게 해석하는데 제일 옳을 듯.

"야,쑥스럽네요,핫핫핫."
"묘사라던가 다양하게 사용 할 줄 알고,혼자서 공부했다니 굉장해요."

...아.칭찬 받으니까 진짜 부끄럽다;; 랄까 왜 이런거 적고 있는거지.(...)
미 미안 그만 자화자찬이 되고 말았음 ;ㅂ;
그 그치만 정말 기뻤다고.언제나 실례되는 말을 하는게 아닌가 늘 걱정했다구요 ;ㅂ;


여 여튼,이때 옆 자리에 모자로 보이는 일행이 앉았다.
한 국 인 이 었 다.(...)

아들 쪽은 약간 일어를 할 줄 알고,어머니는 못하는 듯.
그리고 오지랖 모드가 발동한 동행이 옆 자리에 구원의 손길을 뻗었다.
하지만 정말 눈물이 났던게,초밥이 아름다운 가게에 왔는데 어머니 쪽은 날 생선을 못드신다는 듯.
;ㅂ; Aㅏ....이 맛있는 것을 드실 수 없다니...

어쨌든 이쪽 대화에 주방장(이라고 하겠어요.명칭이 마땅치 않네...)이 관심을 보이고,
어떻게 알고 왔는지,식사는 어땠는지 등등을 앞에서 물어왔다.

나는 그냥 지인이 이끄는대로 따라왔다고 답했고,
좋아하지 않는 생선도 좀 있었는데도 하나같이 다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고,
지인은 후쿠오카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들어서 왔다고 기분 좋게 추켜 올려줬다.
물론 이 이후에 서비스가 줄줄이 들어 온 것은 말 할 것도 없겠다.(...)
역시 인간이란 적당한 아부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자 점원 누나가 카메라를 찍는 시늉을 하며 잘 부탁한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꽤 귀여워서 약간 모에.(...)
야마나카의 전경.동행의 설명으로는 유명한 건축가씨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확실히 독특하긴 하다.

오늘의 교훈: 사람은 역시 돈을 벌어야 한다.

by 히류 | 2009/11/06 11:53 |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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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치비사루_chibisaru at 2009/11/06 11:57
계....계....계란초밥!!!!
전 계란 초밥을 제일 좋아해서인지 침이 줄줄흐르네요 ㅠㅠ!!
얼른 점심시간이 되어야 할텐데.....헉헉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6 12:05
그 그쵸 계란초밥!!! 맛있죠!!!! 저거 진짜 맛있었어요!!!! ;ㅂ;)!!!
엄마가 왜 맨날 그런걸 먹냐고 하지만 진짜 맛있다구요!!!
계 계란 초밥은 초밥집의 내공을 시험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무시하면 안돼요!!!
Commented at 2009/11/06 12: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6 13:01
그렇죠 이래서 사람은 돈을 벌어야 해요 'ㅅ')!
Commented by 미소 at 2009/11/06 12:50
진짜 계란초밥이다!!!@#~!@!!!
저도 계란초밥을 제일 좋아하는대 ㅎㅇㅎㅇㅎㅇㅎ
자본주의에서 사람은 돈을 벌어야 하죠 llorz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6 13:01
진짜 맛있다 'ㅅ')!!!
돈을 벌어야 저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
Commented by Cainern at 2009/11/06 13:02
저도 계란초밥 좋아하는데+_+!!!!!!
정말 돈을 벌어야되요=_=
다음에 갈땐 좀 호화롭게 먹고 오겠다고 생각만 하죠..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7 21:26
정말 계란 초밥 맛있어요 'ㅅ')!
계란말이 만 따로 팔아주면 안될까요!!! 라고도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은 역시 이래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생물인겁니다.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11/06 15:02
어어어 ㅠㅠ 테러네요 테러

마지막 줄은 심히 공감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7 21:26
돈을 벌어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죠!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기도 하지만
먹기 위해서 살기도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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