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낙서:FF13

FF13 공홈에 올라온 소설을 읽다가 재밌는 부분이 있어서 그림 끄적끄적.
스노우 진짜 귀여운 성격이네요.(...)

소설에 보면 처음 스노우와 라이트닝이 만났을 무렵의 이야기가 있는데,
라이트닝이 스노우에게 동생에게 손대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하는 장면이 꽤 재밌음.

아오 오늘 그림 안 그려지는 날이네염.
역시 베요네타가 내 기력을 다 빨아 먹고 있는게 분명함.

근데 PV+소설만으로도 내용을 다 알아버린 듯.(...) ㅅㅂ...

[덤으로 소설의 해당 부분 번역]
늘 말하지만 나는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라 좀 적당적당함.

"스노우,였었지."
"옙?"

에어 바이크를 발진 시키려고 하던 스노우가 돌아보았다.

"동생과 어울리고 있다는게,너인가."
"동생?"
"세라 팔론."

동생의 이름을 입에 올린 순간,'아앗!'하고 스노우가 외쳤다.
또 요란한 동작으로 원문은 커다란 동작 에어 바이크에서 뛰어내려,라이트닝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럼,당신이 세라의 언니? 얼굴은 닮았는데,분위기는 엄청 틀리구만."

기쁜 듯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걸 보자니,라이트닝은 약간 곤혹스러워졌다.
마치,장난감이나 과자를 발견한 어린애 같았다.

"언니가 군인이라고 세라에게 듣긴 했어서,아까 만났을때,얼라료? 하고 생각했지만.역시 언니였었군~."

그렇지만,쉽게 세라의 이름을 연호해 대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울컥 화를 내버릴까 생각한 때,눈 앞에 오른 손이 내밀어졌다.

"처음 뵙겠습니다! 스노우 빌리아스 입니다.세라에게 신세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손이었다.가죽장갑을 낀 채였으니까 쓸데없이 그리 보였을지도.
아니,장갑 낀 채로 악수를 청하다니,역시 이 녀석은 예의따윈 모르는 거다.

"세라에게 손 대지마."

내밀어진 손을 무시했다.
애초에 우호적인 관계도 아니었으니까.

"왜?"

멀뚱히,가죽 장갑의 손 끝과 라이트닝의 얼굴을 스노우의 시선이 따라 움직인다.
왜인지 금방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손을 대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이쯤 되자,겨우 스노우가 손을 거둬들였다.
거절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인지,조금 반항적으로 스노우가 말했다.

"대겠다면?"

답할 것까지도 없다.말 하고자 하는 것은 다 말 했다.
그 대로 등을 돌리려는 때였다.
라이트닝의 발 끝에 무언가가 차였다.

유자 열매다.정확히는 포담 유자라고 불리는 아종이지만,이 언저리에서는 '유자'라면 이걸 말한다.
빨리 자라고,잎을 크게 펼치기 때문에 해안 산책로에 즐겨 심는 품종이다.
그렇지만,여타 유자와는 달리 그 열매는 식용으로는 적합치 않다.
쓸데없이 크기만 하고 익히든 굽든 먹을 수 없는... 마치 이 녀석 같다,라고 생각했다.

"있잖아,만약,손을 대겠다면?"

발 치의 열매를 힘주어 짓밟아 누른다.

"손 대지마."

천천히 손가락을 쥐어,관절을 울린다.
이런 방식으로 동생 주변에 꼬이는 남자를 쫓아내는 것은 본의는 아니지만,어쩔 수 없다.

순간,불시에 유자 열매를 짓밟던 발이 푹 꺼졌다.스노우가 열매를 차 올린 것이다.
떠오른 열매를 스노우의 손이 잡아챘다.공을 다루는 것이 특기인 어린애 마냥.

"미안하지만,두들겨 패도 듣지 않을거니까."

고작 여자의 주먹따윈 효과 없어,라고 말하고 싶은건가,
라이트닝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마도 양쪽 다 겠지.

"나,꽤 고집 세니까."

그렇게 말하며 웃는 얼굴로 꾸벅 고개를 숙인다.
말 없이 등을 돌려 걸었다.맘에 들지 않아.
어린애들을 모아다 대장놀이를 하면서,약한 상대에게 기세등등 ...최저의 남자다.
세라는 어째서,저런 남자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걸까.그래,흥미다.호의가 아닐 것이다,딱 잘라서.

by 히류 | 2009/11/05 13:41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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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공생이 at 2009/11/05 15:15
내용이 재밌어요^^
캐릭터에 대해 관심이 생기네요.
Commented by 히류 at 2009/11/06 11:56
근데 소설을 읽고 PV를 보고 나면 스토리를 다 알아버린 기분이 듭니다.-_-;
아마 크게 벗어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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